새벽에 시킨 다노스 수제버거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햄버거는 무조건 롯데리아의 모차렐라 인 더 버거만 먹었던걸 후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노스 수제버거 그 맛에 놀라서 급하게 리뷰 작성해 봅니다. 고민 중이라면 무조건 드셔 보세요.
다노스 수제버거 베이컨 치즈버거
햄버거는 무조건 과해야 합니다. 어차피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데,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맛있는 것들을 최대한 다 넣고 먹어야 하죠. 그래서 저는 햄버거를 먹을 때, 패티도 2개 더 넣고, 치즈도 2개 더 넣고, 베이컨도 더 넣고, 넣을 수 있는 것은 다 넣어서 먹습니다. 물론 채소는 추가하지 않는 것은 비밀입니다.
안타깝게도 다노스 수제버거는 햄버거 안에 다른 재료들을 추가할 수 없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을 믿고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주문한 지 30분 만에 배달이 되었습니다. 도착한 버거의 포장 상태가 매우 훌륭하군요.
프랜차이즈 햄버거처럼 대충 종이로 몇 번 휘감아서 포장한 것이 아니라, 박스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열고 닫기도 편합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한번 시켜보세요. 포장에 분명 감동받을 겁니다. 포장에 한번 감동받고 뚜껑을 열었는데, 햄버거 비주얼에 다시 감동받았습니다.
조금 삐져나와 있는 저 패티는 아름다웠습니다. 말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 (과하게 뿌려져 있는 깨가 비주얼을 조금 떨어뜨리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식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 먹었는데, 육즙이 와르르르 흘러나옵니다.
한입 먹고 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구도를 잡고 잘 찍어야 하는데, 사진 찍고 빨리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대충 찍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감자튀김도 환상적입니다. 보통 감자튀김이 두꺼우면 퍽퍽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신가 하게 촉촉하더군요. 감자를 좋은 것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튀기는 기술이 좋은지? 이유 모르겠지만, 적어도 해쉬브라운 먹는 느낌의 부드러움이었습니다.
아쉬운 점
음료의 포장 상태는 방법을 바꾸셔야 할듯합니다. 랩으로 포장해서 배달을 하면 음료는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포장을 하더라도, 새어 나올 수밖에 없죠. 그 랩을 책상 위에서 풀면, 책상 위로 그대로 흘리게 돼서 조금은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커피는 직접 로스팅하셔서 내리신다고 쓰여있었는데, 커피 맛이 약간 쓰네요. 커피는 당연히 쓴 거 저도 알지만, 커피 본연의 쓴 맛이 아닌, 로스팅을 잘못해서 탔을 때 나는 쓴맛이 나요. 이 점만 개선하면 완벽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