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특성상 많이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목, 허리, 엉덩이, 무릎 등 망가지지 않은 곳이 없다. 오래 앉아있으면, 이중 특히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좌골신경통이 심했었다. 어느 날에는 주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일어서서 업무를 봐야 할 지경이었다.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그때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 세 우연히 발견한 글이 있다. 그 글을 읽고 경험한 일을 풀어보고자 한다.
좌골신경통으로 병원 치료
필자는 근육통을 자주 앓는 편이라 병원을 자주 방문한다. 모든 병원의 공통점이 있다. 병원을 처음 방문하면 엑스레이부터 찍고본다. 필자가 의사에게 뼈에 이상 없는 줄 안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엑스레이를 찍어야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엑스레이를 찍고나면, 뻔한 대답이 나온다.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자세가 좋지 않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MRI를 찍어야 한다."라는 답변이다. 이 클리셰가 반복되다 보면, 속으로 '나도 의사 하겠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후 '됐고 빨리 물리치료나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게 된다.
물리치료도 정말 대충하는 곳이 많다. 분명, 아픈 부위를 잘 설명해줘도, 아픈 부위에 정확히 붙이지 못하고, 다른 곳에 붙일 때가 있다. 이러면, 그날 치료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보면 된다. 여러 병원을 방문한 결과, 병원에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사지 샵을 다니기 시작한다.
마사지 치료
처음에는 도수치료를 받았지만, 뭔가 시원함이 너무 부족했다. 그러다, 타이 마사지를 받아보았는데, 도수치료보다 확실히 시원함이 느껴졌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아픈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받지 못했다. 그러다 조금 비싸더라도 확실히 마사지를 잘하는 곳을 가자고 생각해서 방문한 곳이 구동명 쾌유 마사지였다.
처음 3회까지는 쉬원하게 잘해줬었다. 그런데 4회 때부터 몸이 적응을 해서인지, 아니면 해주시는 분이 대충 하는 것이지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처음에 느꼈던 시원함을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케어 받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다. 마사지샵의 단골 멘트 "아픈 부위만 풀어서는 나아지질 않아요. 몸 전체를 풀어줘야 완치할 수 있습니다"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속으로 '그냥 힘들어서 쉬엄쉬엄 하려고 하는 소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하나의 글, 골프공 하나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는 글이었다.
골프공으로 셀프 마사지
그 글에 의하면 다이소에서 좌골신경통 마사지를 하는 용품을 판다고 했다. 골프공인데, 밑이 판판하여서 땅에 놓고 편히 마사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즉시 다이소를 방문했지만, 내가 방문한 다이소에는 그 용품을 팔지 않았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골프공만 사 올 수밖에 없었다.
사온 골프공을 방바닥에 놓고, 누워서 아픈 부위를 눌러보았다. 이때 필자는 천국을 보았다. 아픈 부위를 강력하게 누르니, 허벅지부터 무릎부위까지 통증이 내려왔다. 특히 무릎 부위까지 찌릿한 기분이 느껴졌다. 무릎까지 전해지는 찌릿함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셀프 마사지가 끝난 후, 아픈 부위에 피가 통한다는 그 기분에 중독되어, 셀프 마사지를 멈출 수 없었다.
지금 좌골신경통이 완치되었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 지금도 5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여전히 좌골신경통은 찾아온다. 하지만 골프공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순간 그 통증이 확실하게 사라진다. 아마도 좌골신경통을 죽을 때까지 달고 살아야 할 운명인 것 같지만, 그 통증을 단 10분 만의 마사지로 풀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서 너무나도 기쁘다.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 골프공을 구입해서 셀프 마사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