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비싸졌다'라는 뜻을 "담배가 비싸짐", "영화 티켓이 비싸짐" 등으로 잘못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신조어인 '2000원 비싸짐'의 뜻은 뼈치킨과 순살치킨의 가격 차이입니다. 뼈치킨과 순살치킨의 가격차이가 2000원 나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무슨뜻인지 모르시겠죠?
2000원 비싸짐은 설명이 필요한 드립
뼈치킨과 순살치킨의 가격 차이는 2000원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순살치킨이 뼈치킨보다 2000원이 더 비싸죠. 2000원이 비싸졌다는 뜻은 뼈치킨에서 순살치킨이 되었다는 것이죠. 즉, 뼈가 있었는데, 뼈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무슨뜻인지 모르시겠죠? 이 드립은 어원을 찾아올라가야합니다.
이전에는 정확히 사실을 기반하여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팩트폭행이라고 했었죠. 이런 팩트 폭행을 당해서 아프다는 표현으로 '뼈맞았다.'라고 표현했죠. '팩트 폭행을 당해서 맞은게, 뼈를 맞아서 아픈 정도로 아프다.'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여기서 한번더 꼬은게 '2000원 비싸졌다.'드립입니다. '뼈를 맞아서 뼈가 없어질 정도로 아프다.'라는 뜻을 의미하는 게 '2000원 비싸짐' 뜻입니다. 결국은 팩트 폭행 당했다라는 뜻이죠.
사실 이 용어는 MZ세대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의 19세 미만 청소년들 중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고, 20대들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30대는 단 한명도 알지 못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적은 이유는 단박에 알아차릴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2000원 비싸졌다는 표현을 알기위해서는 적어도 3번의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한번 들었던 사람도 다음에 이 드립을 들으면,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기억 못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이 꼬여있는 드립이기 때문이죠.
이 용어를 모르셨다고 해도. '킹받네', '오히려 좋아', '쿠쿠르삥뽕' 등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의 뜻을 알고 계신다면, 시대에 뒤떨어지신 분은 아니십니다. 아니, 이 단어 모르신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에 빠져있지 않고, 현생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자부심을 갖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