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 모든 방법

층간소음 대응책 초반이 중요

by 워드프레스 지킴이 2022. 7. 15.

저는 층간소음으로 3년의 고통을 받았고, 층간소음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지만, 여러분들에게 제가 밟은 전철을 공유해드리면서,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람으로 정보 글을 써봅니다.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들의 층가소음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보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층간소음 종류

저는 층간소음의 종류를 두가지로 나눕니다. 아이들이 내는 층간소음과 어른이 내는 층간소음이죠. 아이들이 내는 층간소음은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들의 교육으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뛰어놀며 나는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사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른들이 내는 층간 소음은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이 있습니다. 물론, 대화가 통하는 상대일 경우에 한정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렇다면 이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까요?

 

층간소음 초반 대응책

제가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을 때, 가장 잘못했던 행동을 꼽으라 하면, 초기의 저의 행동입니다. 윗집이 새로 이사 왔는데, 한 달이 넘도록 들려오는 짐 정리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윗집이 이사 온 지 만 한 달이 되었을 시기에 찾아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미 층간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상태라서 저의 표정과 말투는 다소 공격적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윗집은 저를 별것도 아닌 일로 찾아 올라오는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겪은 일인지라,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 "층간소음이 심해서 요즘 잠을 못 자네요."라는 말만 남긴 채 내려오게 되었죠.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층간소음으로부터 고통받고 있음을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윗집의 소음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스트레스는 전에 받던 스트레스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랫집에 소리가 들리는 지 몰랐을 때에는 그럴 수 있겠지만, 고통받고 있음을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에 대한 스트레스였죠. 

 

그렇게 소음으로 고통 받은지 세 달이 지났지만, 더 찾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더라도, 올라가서 항의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죠.  

 

결국 층간소음 분쟁조정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더 커졌습니다. 집주소 신고를 하면, 분쟁조정위원회는 윗집에 우편물을 우선 보내는데, 이 우편물을 받은 윗집은 역성을 내며 쫓아내려 왔죠. 윗집에는 할머니와 딸 한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고통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지만,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저에게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어떻게 이런 사소한 일로 국가에 신고를 할 수 있냐는 태도였습니다. 저는 신고가 아니라,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날부터 층간소음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의도적으로 소리를 낸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소리가 커졌었죠. 이때 소리가 커졌다고 느끼는 것은 저의 심리적 분노가 원인이 되었는 지, 실제로 윗집에서 소리를 의도적으로 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층간 소음은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진해되었다는 것이죠. 

 

이후 엄청난 스트레스가 지속되다 보니, 6개월이 지나고 나서는 우퍼 스피커를 구매하게 됩니다. 소음이 날 때마다, 천장데 달아 놓은 우퍼스피커를 켰었죠. 문제는 윗집에만 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전체에 우퍼스피커 소리가 전달되다 보니, 옆집에까지 소리가 전달되었습니다. 옆집에서 소리가 너무 크다는 항의를 받고, 우퍼스피커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층간소음은 저의 완패였습니다. 윗집에서는 간단하게 발로 찍기만 하면 되는데, 아랫집에서는 천장을 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우퍼스피커는 다른 집에도 피해가 갈 수 있어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때, 저는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첫 방문에 음료수나 과일이라도 사서 방문하고, 이사오신 것 축하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제가 받고 있던 소리에 대해 말해보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물론 그렇게 했다고 해서 윗집이 소음을 내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관계가 틀어질대로 틀어진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방법이다 보니, 들었던 생각이었죠. 그 후로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까요? 다행히 해결책은 있었습니다. 조만간 층간소음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