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천안 로컬분들이 자주 가는 엄가네 시골집 뼈해장국에 다녀왔습니다. 사람은 정말 많았지만, 크게 실망한 엄가네 시골집 뼈해장국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실망한 이유를 솔직하게 나열하겠습니다.
천안 엄가네 시골집 뼈해장국 솔직 리뷰
일요일 점심에 도착했는데, 딱 한 테이블 빼고 꽉 차 있었습니다. 대략 20 테이블이 넘어 보였는데도, 가득 차 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아마도 과거에 SBS 생방송 투데이에 방영된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지인인 친구에게 인기 많은 이유를 물어보니, 근처가 유흥가와 모텔촌이라서, 다음날 해장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맛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친구는 "내취향은 아니야"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탓인지, 테이블에 앉은 지 10분이 넘었는데도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10분이 지났을 때, 직접 찾아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뼈해장국인데, 저는 블로그 리뷰를 위해 선지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친구의 뼈해장국을 뺏어먹으면 그 맛을 알 수 있으니까, 둘 다 먹어보고 리뷰를 하기 위해서죠.
반찬은 정말 간단하게 나옵니다. 김치, 깍두기, 양파가 전부이죠. 물론 국밥형태의 음식이니까, 김치만 맛있으면 부가 반찬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 김치가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저 그렇습니다.
음식은 기다린 지 30분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이때 진짜 기다리다가 목 빠질뻔 했습니다. 밀린 웹툰 10개를 보고 나서야 메인 메뉴가 나왔죠. 그때 이미 저는 뿔이 났습니다.
그런데, 비쥬얼이 영 아닙니다. 국물은 진짜 없었고, 선지만 아주 가득하게 있었죠. 한입을 먹는 순간, 비린 맛이 느껴집니다. 선지에서 나는 비린내는 아니었고, 양지에서 나는 듯했습니다. 그 냄새는 국물에서도 전해졌죠. 그리고 저는 분명 보통맛으로 시켰는데, 국물이 매우 매웠습니다.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였죠. 매우 실망했고, 친구의 뼈다귀 해장국을 뺏어먹었습니다.
다행히 뼈다귀 해장국은 꽤나 맛있더군요. 별로 안좋아한다던 친구 녀석은 고기와 밥 한 공기를 빠르게 섭취하더니, 밥 한 공기를 더 시켜서 국물에 말아먹습니다. 안 좋아한다고 했던 녀석이 맞는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저는 불만족스러웠던 식사이지만, 친구 녀석은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 평점은 2.5점입니다. 혹시라도 이곳에 가실 예정이신 분들은 꼭 뼈다귀 해장국 드세요.
천안 엄가네 시골집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봉정로 168-3
주차장은 아주 넓게 잘 되어있는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주차할 공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주차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앉아서 먹을 곳도 없다는 뜻이니, 조금 기다리시거나, 다른 식당을 찾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