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유튜브를 시청하며 혼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죠. 혼술에는 탕만큼 좋은 안주가 없죠. 이번에도 혼술을 하기 위해 동아리 동태찜 탕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요?
부여 동아리통태찜탕
저녁 7시에 방문을 하였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손님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장님께서는 기분이 별로 안좋아보였어요. 장사도 잘 안되는데, 혼자 온 손님이 반가울 리 없었겠죠. 그래도 한 그릇이라도 팔아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특 동태탕과 소주 한 병을 시켰죠. 한 테이블 밖에 없었는데, 사장님께서 밑반찬을 세팅해주시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아마도 동태탕 끓일 물을 준비하시다가 늦게 주신 것 같습니다. 늦게 나온 밑반찬이긴 하지만, 5가지 종류의 밑반찬이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계란말이, 버섯, 김치, 멸치, 샐러드 이렇게 5가지 종류과 나왔어요. 급하디 급한 저는 계란말이를 한입 먹고 소주 한잔을 들이켰습니다.
일반 계란말이가 아니고, 채소가 곁들인 계란말이였는데, 저의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채소가 들어간 계란말이보다는 일반 계란말이에 캐챱을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계란말이와 멸치를 안주삼아 소주 반 병을 먹을 때, 드디어 메인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끓자마자 나온 특 동태탕의 국물 맛은 꽤나 맛있었습니다. 동태를 넣고 끓인 국물은 웬만해서는 맛없을 수 없죠. 얼큰한 동태탕은 소주 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다만, 국물이 약간 맵고 짜서 밥을 말아먹기에는 조금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밥 한술 떠서 동태탕 국물을 먹고 김치를 한입 했습니다.
그런데, 김치의 맛은 훌륭한 편이 아닙니다. 약간 군내가 난다는 느낌이랄까?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못 먹을 수준은 아니었고, 얼큰한 국물과 먹기에는 충분히 괜찮은 정도의 맛입니다.
국물 맛을 봤으니 동태, 알 맛을 봐야겠죠? 허겁지겁 먹느라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그만큼 맛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동태와 알은 신선하고 맛있었으나, 비율이 너무 적습니다. 저는 고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부분 고니라는 것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소주 한 병과 특 동태탕을 다 먹고 나니, 자연스레 샐러드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괜히 주신 반찬이 아니었습니다. 한입에 털어 넣고, 계산을 하니 14,000원이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먹을 때는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만족을 느끼지 못하죠. 혼술이니까, 가능한 가격이었습니다.
부여 동태찜 탕의 개인적 맛집 점수는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부여 동아리동태찜탕 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 15번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