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이 바빠서 블로그 운영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음식점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운영을 못하는 동안 수많은 음식점을 돌아다녔고,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방문한 지 오래된 음식점들은 그때 느꼈던 맛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가장 최근에 방문한 부여 롯데 아울렛 중화반점 리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부여 롯데 아울렛 중화반점
아울렛은 그 음식점의 음식을 먹기 위해 방문했다기보다는 쇼핑을 하기 위해 방문을 했는데, 때 마침 식사시간이어서 한끼 때우기 위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점들도 이 특성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음식의 맛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회전율이 높이는 데 더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죠. 부여 롯데 아울렛의 중화반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짜장면 집에 방문하면 대부분 짜장면을 먹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중화반점은 3재째 가업을 이어 짬뽕에 자부심이 있는 듯 했습니다. 입구에 그 자부심을 찾아 볼 수 있는 문구가 있었죠. 그래서 같이 방문한 2인은 짜장면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짬뽕을 선택했습니다.
짜장면과 짬뽕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싼 가격이 아닙니다. 짜장 하나에 8,000원이라니... 제가 어렸을 때에는 짜장면의 가격이 3,000원이었는데, 세월이 무척 많이 흘렀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지인의 짜장면을 뺏어먹으면 되니까, 과감하게 짬뽕을 선택하였습니다.
짜장면이 짬뽕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제가 멀뚱 멀뚱 쳐다보고 있으니, 지인이 "한입 먹어봐"라고 말해주네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짜장면 다른 짜장면과는 맛이 다릅니다. 보통 짜장면은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 짜장면은 느끼함보다는 달달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소스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기분이었죠. 그런데, 면은 직접 뽑으시는 듯 했습니다. 쫄깃 쫄깃하니 꽤나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짜장면을 시키지 않길 잘했다. 짬뽕이 훨씬 좋은 선택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때마침 짬뽕이 도착했습니다.
차돌 짬뽕의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차돌이 확실히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맛이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느끼함과 부드러운 차돌 짬뽕을 원했는데, 얼큰하게 매운 차돌 짬뽕이더군요. 제가 매운 음식을 못먹는 편이 아닌데, 한그릇을 비우면서 땀을 엄청 흘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탕수육의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죠. 짬뽕을 다먹을때까지 나오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주문 누락이었고, 할 수없이 주문을 취소하고 짜장, 짬뽕만 먹어보고 나왔습니다. 저는 2번 방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5점 만점중 2점을 주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